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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다피 생포 시간문제”
리비아 반군 “은신처 포위”

주변국에 탈출 봉쇄 요청도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행방이 2주일 가량 묘연한 가운데 시민군이 카다피 은신처를 포위했다고 밝혔다. 또한 시민군 측은 카다피 세력의 탈출을 막기 위해 주변국에 봉쇄를 요청, 출구가 막힌 카다피의 체포나 사살이 임박한 상황이다.

7일 AP통신에 따르면, 리비아군사평의회의 아니스 샤리프 대변인은 “카다피가 리비아에 머물고 있으며 그가 생포되거나 사살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면서 “카다피 은신처의 반경 60㎞를 포위했다”고 밝혔다.

또한 카다피의 행방 추적에 깊이 관여하는 히샴 부하지아르는 카다피가 3일 전쯤 리비아 남부 그와트 지역에 머물렀을 가능성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부하지아르는 정황상 카다피가 그의 추종세력의 거점인 사막 도시 바니 왈리드를 벗어나 차드, 니제르와 국경을 맞댄 남쪽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카다피 일행이 현금과 황금을 싣고 이미 리비아를 빠져나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목격자들은 지난 5일 카다피의 아들 무아타심의 호위 차량이 니제르로 들어갔으며, 차량에는 중앙은행 지점에 있던 달러와 황금이 실려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카다피 역시 이들과 함께 리비아를 탈출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 니제르의 압두 라보 내무장관은 “카다피는 니제르에 들어오지 않았다”며 “카다피 정권의 만수르 다오 보안군 사령관과 가족에게만 인도적 차원에서 망명을 허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시민군은 카다피의 잔존 세력이 주변국가로 탈출하지 못하도록 각국에 국경 봉쇄를 요청했다. 시민군 측은 특히 카다피 가족과 그의 추종 부대가 니제르로 도망가는 것을 막기 위해 니제르 정부 측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과도위원회(NTC)의 정치위원장인 파티 바자는 “니제르에 대표단을 파견했으며 이들은 국경 안전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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