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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료들 문란한 사생활, 부패척결의 위협
‘누드 채팅’,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불륜 중계’ ‘ 집단 성관계’ 등 최근 중국의 인터넷에서 공무원 간부들의 문란한 사생활이 이슈를 모으고 있다.

인터넷에서 공개된 성 스캔들 공무원들은 조사 결과 80% 이상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간부들의 사생활이 부패척결의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런민르바오(人民日報)가 6일 보도했다.

지난 6월 이후 인터넷에서는 유난히 공무원 간부들의 성 스캔들이 화제가 됐다.

윈난성 쿤밍시 발전개혁위원회 공무원 청젠쥔(成建軍)은 집단 성관계 사진이 인터넷에 실렸으며, 허난성 루양현 인민대표대회 상임위원회 당조직 관리 톈한원(田漢文)은 진한 베드신(?)이 공개됐다.

안후이성 발전개혁위원회 공무원 위안(院)모씨는 한 여성과 누드 채팅을 한 사진이 인터넷에서 폭로됐다. 이 사진을 공개한 사람은 바로 위안 모씨의 내연녀. 그동안 내연 관계를 맺어오던 위안 씨가 갑자기 연락을 끊자 복수를 위해 그의 누드 사진을 인터넷에 실었다.

그런가 하면 컴맹인 간부가 인터넷에서 스스로 불륜 중계를 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장쑤 성 리양 시 위생국장인 셰즈창(謝志强)은 트위터격인 웨이보를 메신저로 여기고 불륜녀와 호텔방을 잡는 과정을 생중계했다. 그는 불륜 행각이 만천하에 공개된 후에도 상황 파악을 못하고 기자가 인터뷰를 요청하자 “내 웨이보 내용을 어떻게 봤느냐”고 물어 황당한 웃음을 선사했다.

공무원 간부들의 사생활은 개인적인 부분으로 볼 수도 있지만 대부분 부패로 연결된다는 점 때문에 중국 당국이 주시하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주석도 공직자 윤리와 관련해 “바른생활과 품행방정, 건전한 정신이 필요하다”며 사생활 단속을 강조했다.

또 중국 당국은 부패척결을 위해 고위 공직자들의 사생활 감시를 강화한다고 공표한 바 있다. 지난해 2월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주간지 랴오왕(瞭望)은 문란한 사생활이 뇌물 수수, 직권 남용 등의 비리로 이어진다며 정부 당국이 사생활 감시를 반부패시스템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를 제지할 만한 법적 도구가 없기 때문에 날로 증가하는 부정부패와 관련된 성 스캔들은 폭로 문화로 이어지고 있을 뿐이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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