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를 통해 허위로 소문을 퍼트렸다가 30년형을 받은 이들이 화제다.
지난달 25일 멕시코에서 교사이자 라디오 시사해설자와 수학 개인교사가 트위터를 통해 걸프만에 있는 베라쿠르즈시에서 총기를든 괴한들이 학교를 공격하고 있다는 루머를 퍼트렸다. 이 소식은 삽시간에 퍼지기 시작했고 공포감에 떨던 학부모와 시민들의 차량 26대가 연쇄 충돌을 일으쳤다. 이 와중에도 해당 학교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무작정 학교로 달려가는 등 도시 전체가 마비 상태에 이르렀다.
결국 이 사태는 수학 개인교사인 길베르토 마르티네즈가 괴한들이 학교에서 어린이들을 납치하고 있다는 내용의 거짓 트윗을 지속적으로 전송함으로써 발생했다.
마르티네즈는 “형수가 놀란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와 괴한들이 학교에서 어린이 5명을 납치했다고 전화했다”는 내용의 트윗을 전송했다. 하지만 그날 이 같은 납치사건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마리티네즈의 변호사는 그같은 루머가 이미 퍼져있었으며, 마르티네즈는 이를 중간에서 전달하는 역할만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교사이자 라디오 시사해설자인 마리아 드 지저스 브라보 파골라도 같은 혐의로 기소됐다. 하지만 그 역시 단지 팔로어들에게 메시지를 중계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국제앰네스티(AI) 등 인권단체들은 그들에 대한 기소가 너무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AI는 정부가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으며, 이번 사태는 멕시코인들이 지난 5년 동안 3만5000명의 목숨이 희생된 마약과의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원인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수주 동안 베라크루즈 인근 지역에는 마약 밀매꾼들 간 총격전이 지속되고 있다.
AI는 “안전이 확보되지 않는 환경속에서 소셜네트워크상 루머는 믿을 만한 정보가 없는 가운데 자신들을 보호하려는 사람들의 노력의 일환으로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트위터를 둘러싸고 일어난 것 가운데 중형에 처해질 수 있는 첫번째 사례가 될 수도 있다 때문에 맥시코 뿐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가 최종 재판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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