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베이(湖北) 싱저우(荊州) 궁안현 감찰실 주임이 스스로 11차례를 찔러 자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중국 사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가족들은 스스로를 흉기로 찌른다는 게 말이 안된다며 타살을 주장하고 있지만 중국 공안은 자살로 결론을 내려 지난 5월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십자가 자살’을 연상케하고 있다.
당시 경북 문경에서 십자가에 못 박혀 숨진 채 발견된 김모(58)씨 사건과 관련해 외부 도움을 받지 않은 자살일 가능성으로 결론이 나면서 충격을 준 바 있다.
지난달 26일 오후 후베이성 싱저우 궁안현의 셰예신 감찰실 주임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칼에 11차례 찔린 채 발견됐다. 그는 가슴, 복부, 어깨. 오른쪽 손목 등 5개 부위에 칼에 찔린 상처가 있었다. 이 가운데서도 흉부에 찔린 상처로 인해 출혈이 커 쇼크로 사망한 것으로 부검 결과 나타났다.
하지만 그의 사망은 타살이 아닌 ‘자학성 자살’로 결론 내려졌다. 이에 가족들이 반발하는 한편 인터넷에서도 각종 의혹이 제기되며 수사 당국에 대한 불신이 고조되고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