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팡자오바오(東方早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해발 수천미터에 이르는 장자제 톈쯔(天子)산 정상에서 쓰러진 팔순 할머니를 은행원인 50대 남성이 침을 응급요법으로 시술해 목숨을 구했다.
가족과 함께 여행을 온 이 할머니는 오전 10시께 산을 오르다 갑자기 쓰러졌다. 가족들은 더위를 먹어 쓰러진 줄 알고 차가운 물을 뿌려 깨우려고 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산 위에 병원이 있을리 만무한 상황에서 가족들은 주변사람들에게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를 듣고 달려온 사람은 상하이(上海)은행 직원 황상옌(黃上炎ㆍ58).
그는 휴대하고 있던 침구를 꺼내 노인의 몸에 놓기 시작했다. 그러자 이 할머니는 차츰 혈색이 돌아오며 의식을 되찾았다. 그의 시술 장면이 중국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인터넷에 확산되자 네티즌들은 ‘가장 멋진 상하이 아저씨’라는 별칭을 지어주며 친사를 쏟아냈다.
그는 현재 상하이은행 금융2부의 고객담당 부장이지만 전직 의사였다. 은행원으로 진로를 바꾼 후에도 침술 연구를 꾸준히 해오다 이번에 선행을 하게 된 것으로 언론 인터뷰 결과 알려졌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