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7일 일자리 창출을 포함한 새 경제대책을 발표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의회가 미국 경제를 즉각 계속 재건할 수 있는 초당적인 일련의 제안들을 내놓으려는 것이 나의 의도”라면서 7일 밤 8시(미국 동부시간) 상ㆍ하원 합동회의를 소집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재정적자를 계속 줄이는 가운데 중소기업을 강화하고, 미국인들을 일자리에 돌아올 수 있도록 돕고, 중산층과 근로자들이 더 많은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오바마가 연설 일자로 제안한 7일 밤 시간이 마침 공화당의 대선후보 방송토론회 시간과 겹쳐 오바마의 연설이 이날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공화당 소속인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이날 오후 오바마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대통령이 8일 중 편리한 시간에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하기를 정중히 초청한다”라고 밝혔다.
7일에는 공화당의 주요 대선후보 8명이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NBC방송이 캘리포니아의 로널드 레이건 도서관에서 공동주최할 방송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오바마 대통령이 정치적인 견제 의도를 갖고 7일로 연설일정이 잡은 것이 아니냐고 주장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우연의 일치”라고 일축했다.
윤희진 기자/jj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