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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렵 방지책으로 아예 코뿔소 뿔 제거?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가 코뿔소 밀렵 방지책의 일환으로 코뿔소 사냥을 잠정적으로 금지하는 방안과 함께 아예 코뿔소의 뿔을 제거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드나 몰레와 환경부장관은 29일 코뿔소 밀렵 대처와 관련,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힌 것으로 뉴스통신 사파가 전했다. 몰레와 장관이 발표한 환경부 성명에 따르면 올해 들어 모두 279마리의 코뿔소가 밀렵을 당했는데 이 중 169마리가 남아공 최대 야생국립공원인 크루거국립공원 코뿔소였다.

몰레와 장관은 현재 주정부가 코뿔소 사냥 신청을 받아 허가하고 있는데 비양심적인 사람들이 사냥 허가를 밀렵에 남용하면서 불법적인 사냥과 함께 코뿔소 밀렵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모두 143건의 사냥허가가 이뤄졌고 작년엔 129건이 허가됐다며 지방정부 당국, 사냥 관광업계 관계자 등과 추가로 논의해 사냥 모라토리엄(잠정 중단) 문제에 대해 결론을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몰레와 장관은 수의사 등 전문가들이 코뿔소의 뿔을 제거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연구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그러나 “뿔 제거로 인해 부정적인 행태변화가 올 가능성이 있어 매우 심각하게 이 문제를 들여다봐야 한다. 코뿔소에게 뿔이 있는 것은 이유가 있다고 본다. 우리가 뿔을 제거하면 어떤 변화가 발생할지 모른다”고 말했다고 사파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 환경부 성명은 뿔 제거 방안에 대한 연구가 시작됐으며 앞으로 3개월 이내에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파에 따르면 남아공에는 모두 1만8800마리의 흰 코뿔소와 2200마리의 검은 코뿔소가 서식하고 있는데 2007년말 현재 남아공에는 아프리카대륙 흰 코뿔소의 93%, 검은 코뿔소의 35%가 살고 있다.

한편 남아공 당국은 올해 모두 155명의 코뿔소 밀렵 용의자를 검거했으며 지난해엔 165명이 체포됐다. 남아공에서 발생한 코뿔소 밀렵은 지난 2008년 83건, 2009년 122건 및 2010년 333건으로 급증했는데 코뿔소 뿔은 동남아시아 등지로 밀반출돼 현지에서 가루형태의약으로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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