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동부 관타나모 지역 토아강 인근에 살고 있는 요안드리 헤르난데즈 가리도는 다지증이지만, 남들보다 몇 개 더 많은 손발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때문에 굳이 손발을 가리려 애쓰지 않는다. 강에서 바지선을 몰거나 리조트에서 요리를 즐기고 코코넛 나무에 올라 손쉽게 열매를 따는 등 평범하고 평온한 일상을 살고 있다. 평소에도 맨발이나 슬리퍼를 즐겨 신을 만큼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며 행복감을 느끼고 있는 것.
물질적으로도 넉넉하다. 이미 쿠바에서 헤르난데즈는 인기 스타와 다름없을 정도. 특히 동부 쿠바 도시를 여행하는 관광객들과 사진을 찍으며 포즈를 취하며 번 돈으로 풍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한 여행객은 헤르난데즈와 찍은 사진에 10달러를 지불, 이는 평범한 샐러리맨의 2개월 평균 급여와 맞먹는 수준이다. 4개가 더 많은 손발을 타고난 덕에 헤르난데즈는 특정한 직업이 없어도 생활할 수 있으니 ‘다지증’을 그가 자랑스러워할 만하다. 게다가 헤르난데즈는 이성에게 인기도 좋다. 현재 하나바에서 함께 살고 있는 여성 사이에서는 10세의 아들을 두고 있고, 현재 여자친구에게선 둘째 아이를 기대하고 있을 정도로 자유로운 영혼이다.
자칫 어린시절 놀림을 받고 위축될 수도 있었던 결함이지만 헤르난데즈의 다지증은 같은 증세를 가지고 있는 이들에 비해 완벽한 ‘육손’의 형태를 갖추고 있어 스스로도 신의 축복으로 여기고 있을 자기 삶의 가장 큰 행복으로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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