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딸을 수십 년간 가두고 성폭행한 ‘제2의 프리츨’ 사건이 오스트리아에서 다시 한 번 일어났다.
오스트리아 경찰은 25일(현지시각) 독일 국경지대 브라우나우에서 1970년부터 올 5월까지 41년간 친딸 두 명을 신체적으로 학대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80세 남성을 체포했다. 현재 53세와 45세가 된 중년의 두 딸은 어린시절부터 외부와의 접촉을 일절 금지된 채 폭행과 협박, 성폭행 등을 당해왔다.
경찰 조사에서 두 딸은 자신들이 작은 나무 벤치 하나에서 잠을 잤고 2008년 숨진 어머니도 아버지의 끝없는 학대를 받아왔다고 진술했다.
이 사건은 지난 2008년 친딸을 24년간 감금하고 성폭행해 7명의 자녀까지 낳은 요제프 프리츨 사건을 연상시키고 있다. 특히 가해자인 아버지는 지난 5월 자신의 큰딸을 또다시 성폭행하려다 딸이 밀치는 바람에 넘어져 머리를 다쳤고, 이틀 동안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사회복지사에 의해 발견되며 사건은 세상으로 알려지게 됐다.
경찰은 “두 딸이 외부의 보살핌을 받기도 했지만, 겁에 질린 상태여서 아버지의 이런 행동에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들이 정신 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용의자는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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