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日 ‘지한파’ 마에하라 총리직 도전
일본의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ㆍ49) 전 외무상이 23일 차기 총리직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지난 3월 재일 한국인으로부터 받은 20만엔 상당의 정치자금 문제로 외무상 직을 사임했던 점을 감안해 지난 12일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던 기존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마에하라 전 외무상이 당초 불출마 입장에서 마음을 바꾼 이유는 자신의 계파 내에서 출마 요청이 끊이지 않는데다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민주당 간사장 그룹 주도로 차기 총리가 결정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언론은 22일 마에하라 전 외무상이 전날밤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민주당 대표대행 등 당내 지지 의원 그룹과 회동한 자리에서 오는 29일 실시되는 민주당 대표 경선에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밝힘으로써 입후보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마에하라 전 외무상은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의 뒤를 이을 차기 총리 후보군 가운데 여론의 지지가 가장 높아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할 경우 당선 가능성이 높다. 마에하라 전 외무상이 당선이 되면 40대 총리가 탄생하면서 일본 정계의 세대교체를 이루게 된다.

마에하라 전 외무상은 당 대표 경선에서 반 오자와 세력을 결집하고, 새로운 정치를 희망하는 당내 중간파 또는 젊은층 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에하라 전 외무상은 간 총리, 센고쿠 민주당 대표대행,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 오카다 가쓰야 민주당 간사장 등과 함께 오자와 전 간사장의 금권정치, 세력정치 등 구시대적 정치행태에 반대하는 반(反) 오자와 진영에 속해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민주당 대표 경선은 작년 6월 당 대표 경선때처럼 다시 친(親) 오자와 그룹과 반 오자와 그룹의 대결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마에하라 전 외무상은 미국과의 동맹 강화를 중시하고 자유무역협정(FTA)에 적극적이며, 한국과의 외교관계에 신경을 쓰는 지한파 의원으로 분류되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29일 당 대표 경선에서 새 대표를 선출한뒤 30일 열릴 중의원과 참의원 총리 지명 선거에서 그를 차기 총리로 지명할 예정이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