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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의사, 수술하다 말고 상금 받으로 가
중국에서 한 의사가 수술 도중 상금을 받으러 나가 30분이나 환자를 방치한 사실이 알려져 중국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우한(武漢)에 사는 61세 여성 양(楊)씨는 지난달 우한대학 중난(中南)병원에서 장 폴립 제거 수술을 하다 끔찍한 일을 겪었다. 원래 30분이면 끝난다던 수술이 2시간째 접어들자 의사가 갑자기 간호사에게 “상금 받으러 간다”는 말을 하고는 30분이나 사라진 것.

황당해 하며 수술대 위에 누워 있던 양씨는 “의사가 수술을 계속 하는 것”이냐고 물었고, 간호사는 “내시경이 아직 몸속에 있으니 움직이면 안된다”고 답했다고 한다.

의사가 다시 나타나 수술을 무사히 마치긴 했지만, 몸 안에 내시경을 넣은 채 30분 동안 방치 됐을 때 느낀 극도의 공포감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양씨는 토로했다.

수술 후 몸이 회복된 양씨는 이를 후베이르바오(湖北日報)에 제보했고, 신문이 의사의 인터뷰 내용까지 더하자 네티즌들의 공분은 극에 달했다.

이 의사는 “밥 먹으러 갔었다. 2~3시간짜리 수술은 짧은 편에 속한다. 하루종일 하는 수술도 있다. 밥 먹으러 갈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별일 아닌 데 일을 시끄럽게 만들었다는 식의 답을 했다고 한다.

그러자 중국 네티즌들은 “정말 이런 일이 있느냐. 믿기지 않는다”, “의사도 문제지만 병원 관리가 너무 허술하다”, “돼지 도살하는 것과 사람 수술이 다를 게 없어 보인다”, “자기 가족이라면 이렇게 할 수 있을까”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이 환자는 그래도 운이 좋다. 의사가 잊지 않고 돌아와 수술을 계속 했으니...”라면서 중국의 의료서비스 현실을 비꼬았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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