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코’와 ‘화씨 9/11’ 등 진보적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든 마이클 무어 감독이 배우 맷 데이먼을 진보진영 대통령 후보로 내세우자는 이색 제안을 내놨다고 캐나다일간 글로브앤드메일이 10일 전했다. 데이먼은 한국 배우 김여진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적극 피력하기로 유명하다.
무어 감독은 지난 주말동안 진보성향의 정치 블로그 ‘파이어독레이크(FireDogLake)’에서 벌어진 온라인 ‘타운홀 미팅’에 참여해 데이먼 같은 용기있는 인기인이 내년 대선의 승리를 도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무어는 “데이먼은 줄곧 할 말을 하는 대단한 용기를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공화당에서 분명히 보였듯이 인기 있는 사람을 내세우면 이기게 된다”고 말했다. 무어의 주장은 각종 정치 블로그뿐 아니라 헐리우드 웹사이트로도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정치적 소신이 뚜렷한 배우로 잘 알려진 데이먼은 2008년 대통령선거 기간에 버락 오바마 당시 민주당 후보 지지를 표명했으며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세라 페일린이 부상한데 대해 ‘나쁜 디즈니 영화’라고 꼬집었다. 데이먼은 최근에도 미국 정치권의 부채한도 증액 논쟁에 대해 “역겹다. 그렇게 많이 버는 사람들에게 쥐꼬리만큼만 (세금을) 내게 하는 건 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이는가 하면 교사인 어머니와 함께 워싱턴에서 열린 ‘학교를 구해주세요’ 행진에도 동참했다.
무어는 앞서 8일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과 관련 오바마 대통령에게 ‘용기있는’ 행동을 촉구해 화제가 됐다. 무어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오바마 대통령, S&P의 최고경영자를 체포하는 배짱을 보여주시오. 이 범죄자들은 2008년에 경제를 추락시켰는데 이제 그 짓을 되풀이할 겁니다“라는 글을 올렸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이그재미너닷컴이 워싱턴타임스를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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