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의 새 정치지도자인 롭상 상가이(43·사진)가 8일 티베트 망명정부의 총리로 정식 취임했다. 홍콩 밍바오(明報)는 상가이가 이날 오전 9시9분9초에 인도 북부 다람살라 소재 티베트 망명정부에서 취임선서를 한다고 보도했다.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숫자 8과 9에 티베트 차기 총리 선언식을 맞춘 것에 대해 상가이 총리는 티베트 불교의 창시자인 파드마삼바바의 탄생일과 우연히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중국인들이 ‘88(8월 8일)’을 안 좋다고 말하지 못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도 그의 취임 선언을 좋은 일로 여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상가이 신임 총리는 지난 3월부터 한 달가량 치러진 티베트 망명정부의 총리 및 망명의회 의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