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일제히 폭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12.76포인트(4.31%) 폭락한 1만1383.6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60.27포인트(4.78%)나 떨어지며 1200.07을 기록했으며, 나스닥종합지수는 136.68포인트(5.08%) 내려간 2556.39를 기록했다. 이같은 폭락세는 200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발표된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전주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고용시장 개선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듯 했지만 미국 경제의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증시는 맥을 추지 못했다.
유럽에서도 세계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주가가 이틀째 급락하면서 뉴욕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유럽의 재정위기가 이어지면서 시장에서 자금을 마련하기 힘들어진 기관들이 뉴욕의 주식 매각에 나섰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상품값도 곤두박질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종가보다 5.30달러(5.8%) 떨어진 배럴당 86.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낙폭은 5월이래 최대며, 종가 기준으로는 2월 중순 이후 최저치다.
안전자산 금값마저도 하락했다. 이날 COMEX에서 장중 1.1% 강세를 기록하며 역대 고점을 기록했던 금 12월 인도분은 0.4% 하락한 온스 당 1659달러로 정규 거래를 마쳤다.
윤희진 기자/jj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