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ECB는 4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1.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더블딥(이중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스페인, 이탈리아 등으로 유로존의 재정위기가 번질 조짐을 보이는 등 세계 금융 시장이 요동치면서 이미 시장에선 동결이 예견됐다.

ECB는 올 들어 지난 4월과 7월 각각 0.25%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며, 올해 한두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돼 왔다. 최근 경기 둔화 조짐으로 인해 이번에는 일단 동결이다.

ECB가 앞으로 금리 인상 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것인지를 가늠하기 위해 이 날 있을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의 기자회견에 관심이 집중된다.

그러나 트리셰 총재가 오는 10월 말인 임기 만료를 앞두고 금리 인상 계획을 바꿀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유로존 위기 우려감으로 인해 금리 인상은 빨라야 4분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 날 외환시장에선 ECB의 금리 인상 기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돼 유로화가 1% 떨어져 유로ㆍ달러 환율은 1.4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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