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급격한 엔고를 저지하기 위해 4일 외환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재무상은 이날 오전 “최근 외환시장은 일방적으로 치우친 엔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래서는 동일본대지진 피해를 극복하려고 애쓰는 일본 경제나 금융 안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외환시장에 개입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이날 오전 10시께 시장 개입에 나섰고, 엔화 값은 달러당 76엔대 후반에서 78엔대로 1엔 이상 떨어졌다.
이번 외환 시장 개입으로 일본 정부는 1년새 세번째 시장 개입에 나서게 됐다. 일본 정부는 동일본 대지진 직후인 지난 3월 17일 주요 7개국(G7)이 공동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했고, 일본 정부의 단독 개입은 지난해 9월에 행해졌다.
한편, 일본은행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추가 금융완화 정책을 결정할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넷판은 일본은행이 자금 매입기금으로 국채나 사채 등 자산을 사들이는 규모를 현행보다 5∼10조엔 정도 늘이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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