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출렁인 가운데, 3일 중국증시는 강보합세로 오전장을 마무리했다.
이날 오전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보다 2.42포인트(0.09%) 오른 2681.68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 증시도 밤 사이 급락한 미국 증시의 영향으로 하락세로 출발, 2650선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후 부동산 석탄 석유 비철금속 철강 등 대형주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시장 분위기는 반전됐다.
개별 종목으로는 금값 상승세를 반영한 금 관련주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헝방(恒邦)주식 산둥황금(山東黃金) 위위안상청(豫園商城) 등이 2%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석탄주도 전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산시메이뎬(山西煤電) 메이징에너지(美景能源) 양취안석탄(陽泉煤業) 등이 약 1%씩 올랐다.
오전장 후반 들어서는 철강주가 급등했다. 난강(南鋼)주식 충칭철강(重慶鋼鐵) 다진중공(大金重工) 등이 상승한 가운데 샤오강숭산(韶鋼松山)은 4% 가까이 폭등했다.
그러나 중국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하기에는 불안한 요소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중궈정취안바오(中國證券報)는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여전히 남아있어 단기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힘들어보인다고 보도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사상 최고치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8월 금리인상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미국의 경제지표가 실망스럽게 발표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차 양적완화(QE3)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이 커져, 상품가격을 상승시키고 인플레이션 압력도 가중될 확률이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상하이증시가 단기적으로는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희진 기자/jj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