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위기를 넘겼지만 경기둔화 우려가 깊어지면서 금값이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 종가보다 22.80달러(1.4%) 급등한 온스당 1644.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존 채무 위기감이 다시 부각된데다 미국 신용등급 하락 우려와 부진한 경기지표가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면서 투자자의 안전자산 쏠림 현상을 강화시키는 분위기다.
한국은행이 13년 만에 금 보유량을 늘렸다는 소식도 금값 상승을 자극했다. 한국은행뿐 아니라 중앙은행들이 금 매입을 확대,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금 상승세를 부추겼다.
금 현물가는 뉴욕시장에서 한때 온스당 1650달러를 상회했다. 금 현물가는 일시 1658.5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뉴욕시간 오후 4시51분 기준 1657.77달러에 거래됐다. 전일 뉴욕 종가 수준은 1618.10달러였다.
이날 9월물 은도 78센트(2.0%) 상승한 온스당 40.09달러를 기록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