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전문 사이트 CNN머니는 주요 글로벌 기업의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 10인을 선정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먼저 세계 최고 명품 제국인 루이뷔통 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후계자로는 딸 델핀 아르노를 꼽았다. 그는 런던정경대학을 졸업한 재원으로, 컨설팅 업체 매킨지와 명품 의류업체 디오르에서 일했다. 델핀은 28살 때 LVMH의 유일한 여성이사에 임명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IT 강자’ 구글의 차기 CEO로는 니케시 아로라 수석 부사장 겸 최고비즈니스책임자가 거론되고 있다. 인도 출신인 그는 독일의 이동통신회사 T-모바일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에서 일하다 2004년 구글로 영입돼 유럽사업 부사장을 지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를 야후의 캐롤 바츠 최고경영자(CEO)의 후임으로도 꼽기도 했다.
애플 스티브 잡스의 후임으로는 2인자인 팀 쿡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는 듀크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컴퓨터업체 컴팩의 부사장을 지냈다. IBM에선 12년간 일했다. 팀 쿡은 잡스가 병가에 들어간 동안 애플을 무난하게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JP 모건 체이스의 CEO 제이미 다이먼의 뒤를 이을 사람으로는 마이클 카바나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는 한때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다 현재는 채권, 증권 담당 대표로 일하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끄는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후계자는 지난해 버핏이 투자책임자로 직접 지명한 토드 콤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콤스는 30대의 무명 펀드매니저 출신으로 당시 버핏의 지명을 받아 전세계 관심을 끌었다. 현재 그는 CEO 검증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일본 소니에서는 히라이 가즈호, 세계 최대 네트워크 시스템 기업인 시스코에서는 로버트 로이드 부사장, 미국의 대형의류소매업체인 제이크루에선 제나 라이언스가 차기 CEO로 꼽혔다.
또 IBM에선 버지니아 로메티 수석 부사장, 미국의 인터넷서비스업체인 AOL에선 모린 설리번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이 각각 유력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