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쿤밍(昆明)에서 애플 스토어에 이어 이케아도 짝퉁 매장이 등장해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2일 외신들은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이름까지 같은 가짜 애플 대리점과 달리 짝퉁 이케아 매장의 상호명은 이케아가 아닌 ‘11 가구(家具)’라고 밝혔다. 그러나 ‘쉬 이 지아 주’라는 발음은 이케아의 중국어 발음과 유사하다.
게다가 1만㎡에 이르는 널찍한 매장, 메인 간판과 매장 내 안내 간판, 공간 구성, 색채와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푸른색과 노란색을 기본으로 사용한 이케아 매장과 동일하다. 카페테리아식 레스토랑 운영과 목재 식탁 등도 이케아와 같다는 지적이다.
단, 레스토랑의 메뉴가 서양 요리가 아닌 중국식 메뉴라는 점이 다르다. 또 이케아처럼 조립용 가구 부속들을 포장해 판매하는 형식이 아니라 대부분 완성품을 팔고 있다. 공간 배치라던지 디자인도 진짜 이케아 매장과 비교해 어설픈 구석이 있다.
중국에는 베이징과 상하이 등 9개 지역에 이케아 매장이 있으나 쿤밍에는 없다. 그러나 이 짝퉁 이케마 매장 때문에 쿤밍에도 이케아 매장이 있다고 믿는 소비자들이 제법 생겨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쿤밍시에는 애플 제품을 판매하는 것뿐 아니라 애플 매장의 외관을 쏙 빼닮은 ‘짝퉁’ 애플스토어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중국 무역부 직원들이 쿤밍시내 5곳의 애플 스토어를 급습해 조사에 착수했고, 이들 중 영업 허가증이 없는 2곳은 결국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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