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서 최대 3만명을 감원하기로 한 영국 금융그룹 HSBC가 급성장하는 아시아와 중남미 시장에서 고용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HSBC는 아시아와 중남미, 특히 홍콩과 브라질에서 지속적으로 신규 채용을 늘려 매년 3000~5000명씩, 향후 3년간 최대 1만5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스튜어트 걸리버 HSBC 최고경영자(CEO)는 1일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최대 3만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HSBC는 오는 2013년까지 미 뉴욕, 코네티컷 주(州) 등에 위치한 소매금융 영업점 약 200개를 퍼스트 나이아가라 은행에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35억달러 가량의 비용을 줄이게 된다.
HSBC가 아시아와 중남미에서 신규 채용을 늘리는 이유는 신흥국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그룹의 수익에 크게 기여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텃밭인 유럽지역에서 HSBC가 거둔 세전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어든 반면, 홍콩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창출된 세전순이익이 그룹 전체 세전순이익(115억달러)의 60%에 달했다. 또한 중남미 시장의 세전순이익도 북미 지역의 2배 규모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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