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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 사상 첫 여성 총재 탄생…佛라가르드 선출
1947년 국제통화기금(IMF) 출범 사상 첫 여성 총재가 탄생했다. IMF는 28일 워싱턴D.C. 본부에서 집행이사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새 총재로 프랑스의 크리스틴 라가르드(55) 재무장관을 선출했다. 라가르드 신임 총재는 첫 여성 IMF 총재일 뿐 아니라 비 경제학자 출신 첫 총재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서유럽 독식체제가 깨지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지적되고 있다.

라가르드 신임 총재는 성추문으로 지난달 사임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총재의 뒤를 이어 다음달 5일부터 임기 5년의 총재로 활동한다. 라가르드 신임 총재는 “회원국들의 광범위한 지지에 감사하며 집행이사회가 보여준 신뢰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히고 “모든 회원국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IMF를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의 목표를 두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집행이사회를 앞두고 이미 유럽 국가들의 일치된 지지를 등에 업은 라가르드는 중국과 러시아, 한국 등의 지지까지 확보한 데 이어 최대지분 보유국인 미국의 지지까지 이끌어내 사실상 선출이 확실시 됐었다. 라가르드에 맞서 총재직에 도전한 멕시코의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중앙은행 총재는 막판 일부 개도국과 호주, 캐나다의 지지를 이끌어냈지만 라가르드의 독주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유럽의 ‘나눠먹기’ 구도가 계속 유지됐다는 개도국의 반발 속에 새 IMF 수장직을 맡게 된 라가르드 총재는 당장 그리스의 채무불이행 위기 수습이라는 발등의 불을 꺼야 하고 신흥개도국들의 발언권 확대 요구를 무리없이 처리해 나가야 하는 과제를안고 있다. 또한 같은 프랑스 출신인 스트로스-칸 전 총재가 성추문으로 불명예 퇴진하면서실추된 IMF의 명예를 회복시키는 것도 그에게 주어진 짐이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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