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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집행위 "긴축만이 그리스 살길"
 그리스 의회의 재정긴축안 표결을 앞두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재정긴축만이 그리스의 살길"이라고 압박을 가했다.

올리 렌 EU 경제ㆍ통화정책 담당 집행위원은 28일 성명을 통해 "그리스의 장래는 물론이고 유럽 금융안정도 위기에 처했다"며 "그리스 정치 지도자들은 자국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피할 수 있느냐 여부가 스스로의 어깨에 놓여 있음을 잘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렌 집행위원은 그러면서 "즉각적으로 디폴트를 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수정된 경제 프로그램(재정긴축안)을 의회가 승인하는 것"이라며 "차회분 구제금융이 집행되려면 이 프로그램을 그리스 의회가 승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일의 사태, 즉 그리스 의회의 재정긴축안 부결에 대비한 모종의 대책이 마련되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관측에 대해 "분명히 말하겠는데 디폴트를 피하는 데 '플랜 B'는 없다"고 단언했다.

이는 전날 일부 외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정책 당국자들이 비상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보도한 내용을 반박하는 것이다.

렌 집행위원은 'EU 차원에서 대안을 마련한다면 굳이 우리가 재정긴축안을 승인할 필요는 없는 것 아니냐'는 그리스 의회의 도덕적 해이를 차단하기 위해 '플랜 B'는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렌 집행위원은 "EU는 앞으로도 그리스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이지만, 그리스가 스스로 노력할 때에만 우리가 그리스를 도울 수 있다"고 밝혔다.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이날 유럽의회 정치그룹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그리스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그리스 의회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했다.

반롬푀이 상임의장은 "(재정긴축안 표결까지 남은) 몇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 앞으로 몇 시간이 그리스 국민은 물론이고 유로존 전체, 그리고 나아가 전 세계 경제의 안정에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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