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 며느리’ 쉬쯔치(徐子淇)가 최근 홍콩 런안(仁安)병원에서 세째 아이를 제왕절개로 출산했다고 홍콩 청바오(成報)가 21일 보도했다.

쉬쯔치는 원래 7월에 출산할 예정이었으나, 예정일을 앞당겨 최근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셋째는 이미 알려진 대로 아들이었다.

모델과 배우로 활동하던 쉬쯔치는 지난 2006년 아시아의 워렌 버핏으로 불리는 리자오지(李兆基) 헝지부동산그룹 회장의 차남 리자청(李家誠)과 결혼했다. 당시 220억원의 비용이 들어간 초호화 결혼식을 치러 ‘현대판 신데렐라’라는 부러움을 샀다.

2007년 첫 딸을 출산했을 때는 일주일에 1억원이 넘는 호화 병동과 산후 조리 때문에 화제를 모았으며, 이어 2009년에 둘째딸을 출산했다. 

이미 두 딸이 있는 가운데 지난해 아들을 임신해 시아버지 리자오지 회장의 관심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쉬쯔치의 측근에 따르면 리 회장은 며느리를 위해 한의원에서 매달 50만홍콩달러에 달하는 보양식을 선물했다고 한다. 임신 후 외부 활동을 일체 삼가고 몸조리에만 신경 쓰다보니 쉬쯔치는 임신 6개월 때 몸무게가 75㎏까지 불어났다. 이 때문에 아들 쌍둥이가 아니냐는 소문이 한때 돌았었다.

지난 8일 경호원을 대동하고 아기 신발을 사러 백화점에 모습을 드러낸 만삭의 최근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는데, 몸무게가 너무 많이 불어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다고 한다. 예정일을 앞당겨 분만을 하게 된 것도 과체중 때문이라고 청바오는 전했다.

이번에도 그녀의 출산기는 요란하다. 거실과 분만실이 딸린 500㎡짜리 초호화 호텔식 병실을 예약했으며, 남편 리자청은 이 방에 100만홍콩달러를 들여 오디오와 가구 등을 꾸며줬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리자오지 회장의 큰아들 리자제(李家杰) 헝지부동산 부회장은 지난해 대리모를 통해 아들 세쌍둥이를 얻었다. 그는 올해 48세지만 미혼이다. 대리모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진 바가 없고, 미국에서 출산한 정도만 알려졌다. 그는 마이크로블로그를 개설해놓고 세 아들의 발 도장을 올리는 등 부성애를 과시하고 있다.

리자오지 회장은 아들 가족과 함께 살기 위해 지난해 18억2000만홍콩달러를 들여 부지를 사들인 후 3채의 저택을 짓고 있다. 내년 완공되는 이 저택에는 수영장, 도서관 뿐만 아니라 6명의 손자들을 위한 어린이놀이터도 지어진다고 한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