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를 비롯해 중국 대기업들이 선도하면서 임금 인상이 다시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화웨이가 상반기에 직원 4만명(전체 직원 수 11만명)의 임금을 11.4% 인상했다는 소식이 인터넷에 전해지며 높은 관심을 모았다. 화웨이는 이어 하반기에 중고위직 직원의 보수를 5~10%가량 인상할 계획이다.
임금을 인상한 기업은 화웨이뿐만이 아니다. 토종 메신저 QQ 운영업체인 텅쉰은 지난 4월 임금을 평균 9.3% 인상했다. 텅쉰은 이외에도 앞으로 3년 안에 10억위안을 투자해 직원들에게 무이자 주택 대출을 제공할 수 있는 기금을 설립할 계획이다.
가전 대기업 메이더(美的)의 인력자원 담당자에 따르면 메이더의 인건비 분야 지출이 2009년 이후 대폭 증가했으며, 올해는 특히 40~50%가량 더 늘어날 예정이다.
광저우르바오(廣州日報)는 상반기에 대기업들의 인건비가 이미 대폭 상승했으며, 임금 인상은 피할 수 없는 추세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증시 상장사의 2010년 업무보고서에 따르면 상장사 가운데 60%가 지난해 임금 인상을 단행했으며 민간기업의 인건비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