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IMF 해킹, 중국 연루 가능성 제기
국제통화기금(IMF) 전산망 해킹과 관련해 중국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데이비드 하울리 IMF 대변인은 IMF 전산망이 해킹 공격을 받아 일부 자료가 유출된 사실을 파악하고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IMF측은 이번 해킹 공격이 IMF가 각국의 환율안정, 국제수지 균형 등을 지원하기 위해 사용하는 각종 자료를 획득하려는 것이라면서, 특히 이번 공격에 특정 국가의 정부가 개입된 것으로 보인다고도 밝혔다.

국토안보부의 사이버 안보 관련 고문단의 일원인 제프 모스 역시 “이번 사이버 공격이 IMF로부터 민감한 정보를 훔치거나 IMF의 영향력을 훼손하려는 한 국가를 위해 이뤄진 것으로 믿는다”라며 특정국가가 연루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리고 일부에서는 이 특정국가에 중국을 지목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해킹사건이 중국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12일 보도했다. WP는 최근 몇년 사이 세계 주요 경제정책을 결정하는 기관들이 사이버 공격을 받아왔으며, 이런 공격에 중국이 연루돼 있는 것으로 일부 전문가들이 믿고 있다고 전했다.

WP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사이버 보안 전문가인 존 맬러리의 발언을 인용, “사이버 공격은 흔히 중국의 환율 정책이나 불공정 무역관행 등과 같은 이슈에 관한 정책결정에 연관돼 있다”라고 주장했다.

2년전에도 미ㆍ중 경제대화를 앞두고 미국 재무부 고위관리들의 컴퓨터가 해킹당해 민감한 자료가 유출된 적이 있으며 당시 연방 수사관들은 이 공격이 중국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였다고 것이다.

중국은 최근 구글 지메일(Gmail) 해킹과 관련해서도 진원지로 지목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은 각종 사이버 공격에 연루됐다는 의심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더욱이 중국은 자국도 사이버 공격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지난달 사이버부대를 창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국방부의 겅옌성(耿雁生) 대변인은 “사이버 공격은 민간적 군사적 차원에서 심각한 국제적 문제”라며 “중국은 사이버 보안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국가며, 그 이유로 자주 공격의 대상이 되어 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겅 대변인은 “사이버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인민행방군은 사이버 보안부대인 ‘란쥔(藍軍.Blue Team)’를 창설했다”라고 덧붙였다.



윤희진 기자/jji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