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3호기 부근에서 고농도 오염수가 또 바다로 유출되는 일이 벌어졌다.

도쿄전력이 확인한 결과,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 바닷물 취수구 부근에 있는 전력 케이블용 터널(피트)을 통해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들어간 사실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바다에 흘러나가기 전의 오염수에선 바닷물 농도 한도의 62만 배에 이르는 방사성 세슘-134나 43만 배의 세슘-137 등이 검출됐으며, 바닷물에서는 농도 한도의 3만2000배인 세슘-134, 2만2000배인 세슘-137 등이 확인됐다.

사고가 일어난 3호기 취수구 부근에는 바다에 커튼 모양의 펜스를 설치해두긴 했지만, 펜스 바깥쪽바닷물에서도 농도 한도의 최대 1만8천배에 이르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

도쿄전력은 3호기의 터빈실 쪽에 있던 고농도 오염수가 배관용 터널을 통해 바다로 흘러갔을 공산이 큰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날 곧바로 콘크리트 등을 채워넣어서 구멍을 막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일은 지난 달 2호기에서 고농도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나간 뒤 또 다시 벌어진 사고라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호소노 고시(細野豪志) 총리보좌관은 기자회견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감시가 불충분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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