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가 2011년에는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교섭을 본격화할 것임을 밝혔다.
간 총리는 1일 신년사에서 유럽연합(EU)이나 한국, 호주와 FTA 교섭을 본격화하는 것과 함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서도 관계국과 협의하겠다”말했다
그는 “근대화의 길을 걷기 시작한 메이지(明治)의 개국, 국제사회에 복귀하기 시작한 전후 개국에 이어 올해 ‘헤이세이(平成)의 개국’을 이룰 것”이라고 자유무역을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일본은 한국이 EU와 미국, ASEAN 등과 발빠르게 FTA를 체결하며 경제영토를 확장해나가는 것에 자극을 받아 뒤늦게 태평양 연안국들과 관세를 전면 철폐하는 TPP를 추진키로 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TPP체결로 일본 농업이 큰 피해를 볼 것이라는 우려와 관련해서는 “무역자유화와 농.임.어업의 존속이 상반된다는 선입견을 배제하고, 새로운 농.임.어업의 가능성을 추구하겠다”며 “올해 중반까지 개국과 농.임.어업 활성화를 양립시킬 정책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간 초리는 최근 일본내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민주당 전 간사장의 정치자금 관련 국회 증언 문제에 “부조리를 바로잡겠다”는 말로 원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간 총리는 “‘정치자금’ 문제를 다루는 정권의 자세에 대한 국민적 실망감을 해소하고, 국민의 지지를 받는 개혁을 단행하겠다”고 다짐했다.
간 총리는 지난달 31일 밤 자신의 선거구가 있는 도쿄 시내의 신사(神社)에서 참배한 뒤 전통적인 북 치기 행사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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