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이름을 잘못 표기해 문제가 되고 있다. 전례를 미뤄볼때 일부 인사들이 처분받았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흘러 나온다.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이 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인민일보는 지난달 30일자 일부 신문에 원자바오 총리의 이름 한자 중 ‘寶’(중국식 표기는 갓머리 변에 玉)자를 ‘室(실)’자로 잘못 표기해 내보냈다.
기사 마감후에 뒤늦게 이름을 오기했다는 사실을 파악한 인민일보는 나중에 발행된 신문에서는 한자를 맞게 수정했다.
해당 기사는 ‘원자바오 총리가 공산당 상무회의에서 천연림 보호 계획을 결정했다’는 내용이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중국 공산당내 권력서열 3위로 꼽히는 인물이다. 쓰찬성 대 지진등의 현장을 누비며 민생 중심의 활동을 펼쳐 중국민들이 특히 좋아하는 지도자로 꼽힌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번 한자 오기 사건으로 관련 인력들이 문책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나 인민일보는 중국 공산당을 대표하는 기관지다.
과거에도 일부 중국 지방지들이 지도급 인사의 이름이나 신문을 잘못 게재하는 일이 발생했고, 이때마다 사장이나 편집국장이 해임되거나 신문의 발행이 중단되는 등 엄격한 처분을 받았다.
마이니치신문은 “인민일보가 원자바오 총리의 한자를 잘못 표기한 사실이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됐다”며 “관계자 17명이 각종 처분을 받았다는 정보도 있다”고 전했다.
헤럴드생생뉴스팀/online@heraldcorp.com